중단발 헤어스타일 : 태슬컷, 허쉬컷을 거쳐 단발 히피펌까지 직접 해보기

힘든 여정이었다.
나는 옷처럼 헤어스타일도 오래 유지하지 못하고 빨리 질리는데, 그래서 작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반년 동안 4번의 커트와 파마를 거쳤다.
1. 태슬컷2. CS컬펌3. 허쉬컷4. 중단발 히피펌의 최근 몇 년간 인기가 있다는 헤어스타일은 다 해본 셈이다.
아직 나에게 딱 맞는 스타일을 찾지는 못했지만 네 가지 모두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었다.
중단발은 흔히 거지존으로 불리는 구간으로 뭘 해도 마음에 들지 않아 고민이 많다.
해서 조금이라도 선택에 도움이 될까 해서 나의 중단발 헤어스타일 변화기를 써본다.
일단 시작은

지난해 8월 말 히피펌을 풀었을 때 올라간다.
오랜만에 하늘거리는 게 마음에 들었는데, 베이스만 가졌더니 내가 너무 김태원 같은 거였어– 그래서 자르기로 결정했다.
1. 태슬컷

가슴 너머로 기른 머리를 태슬컷으로 잘랐다.
어차피 개털이고 머리는 밥을 먹으면 자라기 때문에 별로 아쉽지 않았다.
그런데 턱이 있는 저에게 태슬컷은 별로일 것 같아서 해달라고 했는데 왜 굳이 이 머리를 추천해주셨는지는 잘 모르겠다.

무엇보다 태슬컷의 단점은 스타일링을 해야 직성이 풀린다는 것.밖으로 조금 늘어나게 고데기를 해서 풀면 뭔가 생긴 게 나오는데 매일 아침마다 그걸 할 시간이 어디 있어? 게다가, 스타일링하는게 귀찮아서 자른것 뿐인데;; 그래도, 고데기 하지 않으면 애봉이 머리 같은 T-T

애봉이는 정말 오랜만이다.
이렇게 만나는구나^^^^그래도 저 상태에서 한 3개월 키웠어. 귀찮아서 아무것도 안하고 뚜벅뚜벅 다리미만 하고 있어.보통은 이렇게 S컬, C컬을 만들어서 윤곽을 커버해주는데가끔 쭉쭉 뻗으면 뒤통수가 재밌어.태슬컷의 아주 큰 단점 2뒤통수를 깔끔하게 올려야 한다.
그러니까 참는다, 참는다 그냥 파마를 해서 그게 바로 2. SC컬펌얘였어.뭔가 부드러운 분위기이긴 했지만 깜빡하면 존 레논 같아서 당황스럽기도 했다.
러브&프리가 될 것 같았다.
어떤 20, 30대 여성이 단발 파마를 하면서 레퍼런스로 존 레논을 생각해?보통 CS컬인가, SC컬 하면 박신혜 같은 이런 분위기 생각 안 해?아노. 본인은 대쪽같이 생겼다.
그런데 막 얘기해도 예쁘더라.그건 인정.아니, 사진이 좀… 너무나도 건치미녀 그래서 한동안은 잘 다녔다.
앞머리도 예뻤지만나는 머리숱이 많고 곱슬머리여서 좀 자르지 않아도 너덜너덜해지고 세상은 촌스러워졌다그럴때는 고데기 아무것도 의미없이 다 앞으로 떨어져서 얼굴을 가리지만 얼굴이 작아보이게 예쁘게 가리는게 아니라 개촌같은 고데기를 하면 80년대 사람 그냥 리터러리 80s이거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 저 풍요로움 뒤에 개인 취향이라 예쁘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여기서는 감당이 안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계속 묶고 있더라고요. 이 시기의 사진들은 다 이래한석봉으로, 쪽진머리로, 단번에 묶어버린다.
관리라는 것도 없어서 편하지만 질릴 정도로 다 잘라버리고 싶은 충동이 주기적으로 일어난다.
그래서 3. 허쉬컷이걸 하려고 한 건 아닌데 똑같이 예쁘게 잘라달라고 해서 받았던 머리 층이 눈높이에서 아래까지 쭉 늘어져 있어서 그때의 울프컷이 생각나는 머리거든요거의 이랬다이름만 허쉬컷으로 다시 지은거 아냐 가 생각한건 물론 그것보다는 소프트했지만 꼭 이준기였어그리고 우리 집에서 얘 닮았는데 또 이상하게 마음에 들어, 솔직히 네 머리 중에 제일 손질이 편하고 내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 문제는 좀 장발의 남자 같다는 것 정도? 근데 이건 내 얼굴의 문제일지도 몰라그리고 홍합에 물린 이특 같아. 하지만 이때 디자이너 선생님과 나의 합작으로 뭔가… 뭔가를 해보려고 파마를 일주일 뒤에 하기로 했다.
사실 허쉬컷만 해도 마음에 들어서 고민을 좀 했는데 뭔가 파마한 게 5만 배 예쁘다.
밑에서 계속… 4. 중단발 히피펌 먼저 이 머리를 뭐라고 할지 파마 이름을 모르기 때문에 가장 유사한 히피펌이라는제가 레퍼런스로 가져간 건 이걸로머리가 뭉개진 철현이만은 안 된다고 바랐는데 이렇게 삭발을 한 거야.제발 그것만은~그런데 나온 머리가 개미였어.너무 멋있다.
중단발에 올히피펌 하면 아줌마같을까봐 몇만번 고민했는데 아 역시 밀어내길 잘했네 (결정도 내가 안하고 선생님이 해주신거야)문제는 파마를 했는데 커트를 했을 때보다 래커처럼 되는론리 나이트를 부를 것 같고 옷도 검은색을 입어야 할 것 같아.아니, 검은색이 아닌 게 안 어울려그래도 예쁘면 짱뚱어 아니야? 잘 차려입으면 나나 같은 김 있음나나도 박완규도 예쁜 머리인데 난 왜 파마하면 더 로커 같지?아무튼 지금까지 해왔던 중단발 중 허쉬컷에서 히피펌이 들어간 게 얼굴이 보송보송해 보이지 않고 무난하지 않은 중단발 기장으로 히피펌이 다소 도전적이긴 한데 역시 나한테는 히피펌이 맞네… 를 다시 한 번 깨닫고 그것도 그렇지만 미디움 길이에서 제일 중요한 게 커트인데 딱히 요즘 레이어를 안 넣는 머리가 없잖아?그 층을 어떻게 내느냐에 따라 사람의 이미지가 천차만별이고 얼굴 면적도 천차만별로 달라진다는 것을 느끼고, 그래서 컷은 제발 잘하는 집에서… 지금까지 저의 중단발 헤어스타일 탐방기였던 분들도 부디 마음에 드는 스타일로 거지존을 떠나거나 향유하길 바라며 마치겠습니다(@frogonthedesk) · 인스타그램 사진 및 동영상 팔로워 416명, 팔로우 48명, 게시물 303개 – (@frogonthedesk)님의 인스타그램 사진 및 동영상보기 www.instagram.com(@frogonthedesk) · 인스타그램 사진 및 동영상 팔로워 416명, 팔로우 48명, 게시물 303개 – (@frogonthedesk)님의 인스타그램 사진 및 동영상보기 www.instagram.com(@frogonthedesk) · 인스타그램 사진 및 동영상 팔로워 416명, 팔로우 48명, 게시물 303개 – (@frogonthedesk)님의 인스타그램 사진 및 동영상보기 www.instagr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