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용산역에서 모임을 해보려고 하는데 은근히 용산역에 마땅한 장소가 없네?이야기를 들어보니 용산역보다는 차라리 신용산역으로 가는 게 낫다는 얘기를 듣고 우리는 범위를 넓혀 밥과 술 둘 다 해결할 수 있는 곳을 찾았고, 그 중에서도 곱돌이탕이 유명한 을지로 골목식당이라는 음식점에 가보기로 했다.
을지로 골목집 신용산점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42길 14 1층
을지로 골목집은 신용산역 1번 출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지만 용산역에서도 도보 1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부담 없이 가게를 찾을 수 있었다.
근데 가보니까 웨이팅이원래 이렇게 핫한 곳인가 했더니 방송 타고 더 그랬다.
다행히 우리는 예약을 하고 방문했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 매장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조명이 너무 붉어서… 정육점 들어간 줄 알았어.테이블은 5명 예약을 해서 그런지 조금 구석 자리를 비워주셨는데 기본 세팅이 끝난 상태에서 저희를 불러주셨기 때문에우리는 착석하자마자 메뉴를 찾았고 낫곱새전골 대자와계란과 감자 버터구이에새로 주문했는데 소주가격이 ……6,500원????ㅇ_ㅇ?아니.. 인간적으로 너무 비싼 거 아니야?ㄷㄷ 그래도 안 마시는 건 아니니까 술은 조금만 마시고 가려고 주문후 앞치마 요청하니직원분은 빈 자리에 이렇게 두고 가버렸다.
각각 앞치마를 하나씩 두르고 일단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곧 낫곱새 전골이 등장했다.
직원 분은 가스불을 켠 뒤 꺼졌지만 대자라고 하기에는 얼핏 봐도 양이 적어 보였다.
메뉴에는 문어, 곱창, 새우소고기가 듬뿍이라고 써있었는데 어디를 보고 푸짐한지는 몰랐어.그래도 평이 좋은 곳이라 맛있다고 생각하면서 음식이 익기를 기다렸고냄비가 끓기 시작할 때 중앙에 있던 양념장을 조금씩 섞으면국물 색깔이 더 붉게 진해져 갔다.
낫곱새전골 안에 있던 재료가 어느 정도 익었을 때우리는 국자씩 떠서 앞접시에 담아줬는데 확실히 양이 부족해서우리는 볶음밥 2인분을 추가했고, 잠시 기다리자 먼저 주문한 계란감자 버터구이가 등장했다.
계란감자버터구이에는 소스가 따라왔는데 그냥 먹었을때는 그냥 감자버터구이였는데소스에 찍어 먹었더니 연유에 담근 것처럼 달고 맛이 배가 되었다.
사실 이 메뉴는 주재료인 감자보다 소스 효과가 큰 것 같은데요.매운낙곱새전골과도 잘 어울려서 이 조합으로 시켜 먹어도 될 것 같았다.
그렇게 달콤한 지도 구조에 약간 흐르다이것도 다 먹을 때쯤 우리 테이블에는 먼저 주문한 볶음밥이 도착했다.
스태프분들이 센스있게 사람의 얼굴모양을 만들어주셔서 귀엽다고 생각하고 맛볼 수 있었던 볶음밥은 머리카락이 너무 적은게 슬펐지만그래도 밥은 맛있었다.
우리가 주문한 음식이 다 나와서 남김없이 먹었는데도 우리 배는 차질 없이 여기서 다른 메뉴를 주문할지 다른 곳으로 옮길지 고민하는 쪽에서 주문할 만한 음식이 별로 없다고 판단해 다른 곳으로 이동했지만…용산에는 사람이 워낙 많아 2차 장소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가능하다면 1차장소에서 2차,3차 모두 하는것을 추천;) 열심히 걷다보면 어렵게 정착한 곳에서 1차 마시듯 다시 마셨는데 2차 장소에서는 소주값이 5,000원이라용산역 주점들이 모두 담합해 주류 가격을 6000~6500원으로 정한 것은 아닌 것 같다는 판단을 내렸다.
좀 유명하고 손님이 줄 서는 곳이 좀 더 비싼 것 같아.개인적으로 이곳은 술값이 비싸서 안주보다 술이 목적인 사람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유명해서 한번 가보고 싶다면 평일에 사람이 붐비지 않는 시간에 예약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