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할 때마다 묘한 냄새가 나지 않아요? 왠지 찝찝하단 말이죠…”
얼마 전부터 남편이 설거지를 할 때마다 웅얼거리던 말이었어요.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물 빠짐은 물론이고 싱크대 전체에서 올라오는 불쾌한 냄새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음식물 찌꺼기를 제때 버리지 않아서 그런 줄 알았는데, 이건 뭐… 거의 ‘싱크대 수영장’ 오픈할 기세더라고요.
배수구가 막히는 이유는 정말 다양하잖아요. 기름때, 음식물 찌꺼기, 각종 이물질들이 엉겨 붙어 배관을 꽉 막아버리는 게 대부분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좋다는 배수구 뚫는 약, 뚫어뻥, 기름 녹이는 제품까지 안 사본 게 없을 정도였어요. 하지만 소용없었죠. 마치 제 지갑만 뚫리는 기분이었습니다.
결국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싱크대 배수구 교체를 결심했죠. 그런데 알아보니 싱크대 배수구 교체 비용이 만만치 않더라고요. 특히 전셋집에 그렇게 큰돈을 들이기에는 망설여졌어요. 그래서 “내가 직접 해볼까?” 하는 생각이 번뜩 들었습니다. 네, 맞아요. 저는 이번 싱크대 배수구 셀프 교체의 ‘공구반장’이었답니다.
🚽 썩은 냄새여 안녕! 올스텐 배수구, 왜 이제야 만났을까?
제가 예전에 쓰던 싱크대 배수구는 플라스틱 재질이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긁히고, 음식물 찌꺼기가 끼고… 그러니 악취가 올라올 수밖에요. 이걸 바꾸기로 마음먹고 인터넷으로 열심히 검색했는데, 요즘은 올스텐 배수구가 대세더라고요. 저도 이번 기회에 악취와 찌꺼기 걱정 끝! 상쾌한 주방을 위해 올스텐 배수구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제가 사용한 제품은 바로 이겁니다. (내돈내산 인증은 못했지만… 너무 좋아서 공유 안 할 수가 없네요!)
주문하고 나니 다음 날 바로 배송이 왔어요. 구성품도 정말 알찼어요. 배수구 본체, 거름망, 덮개, 배수관은 물론이고, 기존 배수구를 버릴 넉넉한 검은 봉지와 튼튼한 목장갑까지. 꼼꼼하게 배수구 교체 방법이 적힌 설명서와 QR 코드로 볼 수 있는 동영상까지 동봉되어 있어서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교체하기 전에 영상 꼭! 꼼꼼히 시청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 삐걱삐걱, 드라이버와 함께라면 나도 싱크대 전문가!
싱크대 하부장을 싹 비우고 이제 본격적으로 셀프 교체에 나섰습니다. 저희 집 싱크대에는 탈수기가 붙어 있었는데, 이미 사용하지 않고 콘센트도 뽑혀있는 상태라 과감하게 분리해버렸습니다. (혹시 탈수기 연결되어 있으신 분들은 전원 꼭 확인하시고 작업하세요!)
가장 먼저 오버플로우 배관을 분리해줬어요. 오버플로우는 싱크대 위로 물이 넘치는 걸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게 없는 싱크대도 있고, 종류도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저희 집은 ‘에넥스 헤드’ 타입이라 잘 확인하고 맞는 제품을 주문해야 했어요. 드라이버로 나사를 풀고 싱크대 하부장에서 배관을 분리하니… 어우, 정말 상상 초월의 비주얼이 펼쳐졌습니다. (더러움 주의! 🤣)
다음은 S트랩 연결부위를 분해했어요. 이때 S트랩 안에 물이 고여 있을 수 있으니 꼭 조심하세요. 물벼락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싱크대 바닥 아파트 배관으로 연결된 배수관도 분리해줬어요. 저희 집은 정수기 배수관도 같이 연결되어 있어서, 이 부분은 따로 분리했다가 나중에 다시 연결해줬답니다.
이제 드디어 메인 배수구를 교체할 차례! 밑에서 꽉 잡고 돌려주는데, 이게 얼마나 오래 꽉 조여 있었는지… 혼자서는 도저히 안 되더라고요. 결국 아기와 놀아주던 남편 찬스를 썼습니다. 😂 겨우 헐거워진 배수구를 싱크대 위로 빼냈는데, 이때도 어김없이 충격적인 비주얼이… (두 번 말하지만, 더러움 주의!) 배수구를 탈거한 자리는 깨끗하게 닦아주는 센스! 잊지 마세요.
✨ 새 생명을 불어넣은 싱크대, 이젠 상쾌함만 가득!
새 배수구의 윗부분과 밑에 배수통 부분을 분리해서 싱크대에 윗부분을 먼저 끼워줍니다. 그리고 밑에서 배수통 부분을 돌려 끼우고, S트랩도 다시 연결해줬어요.
새 오버플로우 헤드도 나사를 풀어서 기존 배관이 연결되었던 곳에 돌려 끼우고, S트랩에도 깔끔하게 연결해줬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오버플로우 배관이 너무 길면 나중에 배수가 잘 안되거나 물이 넘칠 수 있으니, 배관이 밑으로 너무 처지지 않도록 꼭 확인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아파트 배관과 연결될 배관도 너무 길지 않게 길이를 맞춰 사선으로 컷팅해줬어요. 그리고 S트랩에 야무지게 연결해주면 끝!
이 모든 과정을 거치고 나니, 정말 거짓말처럼 싱크대에서 올라오던 불쾌한 냄새가 싹 사라졌어요. 물도 시원하게 콸콸 내려가고요!
제가 직접 해보니 몇 가지 팁을 더 드릴게요:
* 배수구 종류 확인은 필수: 저희 집처럼 오버플로우 헤드 종류가 다양하니, 주문 전에 꼭 싱크대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세요.
* S트랩 물 빠짐 주의: 분해할 때 물이 쏟아져 나올 수 있으니, 바닥에 걸레나 대야를 준비해두세요.
* 배관 길이 조절: 너무 길면 배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적절한 길이로 잘라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주기적인 청소: 아무리 좋은 배수구라도 주기적인 관리는 필수!
이제 더 이상 싱크대 배수구 때문에 스트레스받지 마세요. 제가 해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더라고요. 조금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10년 묵은 악취와 막힘을 해결하고 상쾌한 주방을 되찾을 수 있답니다! 😉